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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가능성, 빈카드와 클래식 카드의 환상 궁합

작성자 와이스토리 (ip:211.229.11.66)

작성일2023-05-22 22:25:11

조회수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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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와이스토리의 빈카드 활용사례 공모가 있었다.

수업 시간에 보드게임 스타일의 수업을 하고 있던 나에게는 '앗싸~!' 찬스 였다. 

빈카드를 구매해서 사용할 생각은 아예 못하고 무식하게 마분지를 잘라 쓰던 차였는데 그 힘든 작업을 안해도 된다니!!

늦은 신청을 하고 몇 가지 강의가 끝나자 방학 휴가로 돌입하여 나는 이탈리아 돌로미티로 날아갔다.

1일 1산, 거대한 자연속 9개의 트레일을 차근 차근 돌며 발끝 걸음에 집중하다보면 머리는 하얗게 백지가 된다.

 

그리고 개학을 했다.

학교에서는 교직원 대상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예방 연수를 매년 각 한 시간씩 해야한다.

매년 반복되는 연수를 받다보니 참가자들은 필수 연수라 참석은 하지만 뻔한 내용으로 지겨워한다.

피해자의 80%는 여성이고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남성 참가자들의 불멘소리와 때로는 항의가 있다. 

처음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외부 강사는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무엇인가 겉도는 강의가 되곤 했다.

어차피 내가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교육청에서 오는 자료는 내가 다 보고 있지 않은가?

차라리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폭력 예방 강사 과정에 입문하게 되었다.

현재로써는 성폭력 분야 위촉강사 자격으로 활동으로 하고 있지만 폭력예방 통합 강사 전환과정중이며 이 과정이 끝나면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네개 분야의 통합강사가 된다.

 

지금 학교에 근무한지 벌써 4년째, 매년 같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고 매년 구성원에 크게 변동이 없는 학교에서 강의를 하자니 '같은 내용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면서도 색다르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큰 고민이다.

학생 대상으로 참여중심 수업을 하는 나는 교직원 대상 강의도 주로 참여중심 강의를 하고 있었다.

 

교육청에서 온 자료를 보고 또 보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러나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와이스토리 빈카드.

원래 여기에 사용하려던 것은 아닌데 뭔가 길이 보였다. 

교육청 자료와 빈카드, 이 것들을 어떻게 조합을 해서 실제 강의로 구현해볼까?

돌로미티에서 하얗게 비워온 내 머리속은 다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간단, 쉬움, 재미에 무거운 내용을 의미있게 전달할 방법은?

 

빈카드와 클래식 카드의 조합으로 결정을 하고 강의 들어가기 30분전까지 만들고 다듬었으니 초치기 강의 준비였다.

 

1. 풍선 시한 폭탄 활동으로 아이스브레이킹 겸 성폭력, 성희롱과 연관성을 주어 의미를 부여했다.

풍선 시한 폭탄 방법 보기

 

2. 성폭력 발생 시 구성원들의 역할 카드를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 후에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 갖다 주도록 했다. 

- 학교장, 교사, 교육청, 학부모, 네가지 역할이 메뉴얼에 제시되어 있었고 참여자중에 네 가지 역할을 할 사람을 정했다. 학교장 역할은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맡아주셨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본인의 역할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하셨다. 

 

 

 학교장의 역할

 학부모의 역할

 

 

 교육청의 역할

 교사의 역할


메뉴얼은 평소 담당자인 나만 열심히 읽었다. 

카드로 역할 찾아주기 활동을 하고 정답을 맞추는 과정에서 학교, 교육청, 학부모로써 어떤 것을 알고 있어야하는지 모두가 함께 자연스레 알게되었다.

 

예방이 그 무엇보다고 중요! 은폐 축소는 절대 금지!!

3. 성희롱 사례 카드와 클래식 카드 짝짓고 사례 카드 내용 알아맞추기

 

가. 성희롱 사례를 70장을 만들어서 한 사람당 2~3장씩 돌아갔다. 이 카드는 본인만 보고 모둠내 다른 참가자는 볼 수 없다.


나. 자신의 사례를 설명할 수 있는 클래식 카드를 한 장씩 고른다.


다. 사례카드는 엎어 놓고 그 위에 선택한 클래식 카드를 올려두고 모둠원에게 보여준다.


라. 모둠원들은 차례로 돌아가며 클래식 카드를 보며 사례 카드의 내용을 맞춘다. 


마. 모둠원 중 사례 카드 내용을 맞춘 사람이 나오면 맞춘 사람에게 칭찬 스티커 한개, 그림카드를 잘 선택한 나도 칭찬 스티커 한 개를 붙이고 맞춘 사례 카드는 내용을 공개한다.



한 번에 정답이 나온 카드



 "저 발 아래쪽, 그림카드에 안보이는 물건이 있어요. 영화에 많이 나오는 장면이예요. " 이 카드를 설명하신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그림카드와 사례카드를 설명하는 선생님들 얼굴에는 지루함은 없었고 한 개라도 더 맞춰보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설명하는 사람은 스토리텔러였고 듣는 모둠원들은 게임 참가자였다.


 

칭찬 스티커 붙은 자랑스러운 손등들~

 

참가자들은 그림 카드를 보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성희롱 사안을 말하고 있었다.

나는 순회하며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이런 것도 성희롱 이예요?"

"네~"

참가자들은 강사가 일일이 읽어주고 짚어주지 않아도 그림카드를 보며 성희롱 사례를 스스로 학습하고 있었다.




내가 활동을 마무리 하려고 

"선생님들~" 하고 불렀으나 내 말을 듣지 못하고 계속 활동을 했다.

"설명할 문제가 아직 한 문제 남았어요~" 라며 시간을 더 달라고도 했다.

몇 차례 부르니 선생님들은 상기된 얼굴로 

"네~" 하고 학생들처럼 대답을 했다.


칭찬 스티커를 5개 이상 받은 참가자들에게는 요즘 인싸템인 스마일꽃을 선물하고 마무리 강의를 했다. 

 

강의가 끝난 다음날 까지 교무실에서는

"아~ 어제 우리 모둠 인원이 적어서 칭찬 스티커를 많이 못 받았어."

"나 칭찬 스티커 4개라 상품을 못 받아서 너무 아쉬웠어~"

라는 말들을 보건실을 지키는 나는 직접 들을 수 없었고

퇴근길에 만난 선생님께서 전해주셨다.

 

빈카드와 클래식 그림카드의 환상 궁합!!

비었기에 무한 가능성을 품은 빈카드 땡큐!!^^

 


글쓴이 이재정은 중학교 보건교사이다.

수업은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해야 하고 학생들이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재미라는 그릇에 의미를 담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야기톡을 만나 더욱 풍성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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